노자 도덕경

노자 도덕경 5장

벽강박성재 2008. 4. 1. 02:59

老子 제5장 - 말이 많으면 궁하게 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허이불굴,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동이유출. 다언수궁, 불여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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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천지는 인하지 않고 만물을 추구로 삼는다.

성인은 인하지 않고 백성을 추구로 삼는다.


-천지자연은 자연 스스로 그러한 대로 움직이는 것이지 인간을 위해 인자

 하지 않고, 성인 역시 인간을 위해 인자 하지 않고 공평한 자세를 유지 하

 는 것이 성인이다.


 천지불인의 인(仁)은 공자의 사상이자 가장 대변되는 단어인데 근래 발견된

 죽간에는 인이란 단어가 없다. 이는 후세 공자 사상에 대비해서 기록된 것

 으로 보인다.

 仁은 모든 씨앗을 말할 때 쓰인 단어인데, 이 인의 개념은 느낌이 있다는 것

 으로 보기도 하는데, 천지불인의 천지는 동양 사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하

 나의 우주론으로 보는 중국문명의 독특한 시각이고, 하늘과 땅이 서로 교류

 하는 것이 곧 우주이자 천지의 관계라 보고 있다.

 이러한 것은 남녀 또는 음양의 관계로도 발전하는 천과 지가 교감을 해서

 생겨나는 것이 만물이고 최령자(最靈者)가 인간이다. 라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공자사상은 이러한 만물의 최령자인 인간을 인간에게 천지의 경영을

 맡길 만하다 하는 사상이고 노자사상은 인간에게 천지의 경영을 맡길 수 없다

 하는 대비되는 사상이다.


-儒家는 천지는 인간에 편에서 어질다고 보고 老子는 천지는 어질지 않다고 본다.

 즉 천지는 무자비 하고 어질지 않다고 보는 것이 노자의 사상이다.

 즉 이러한 천지불인 해야만 한다는 것이 오히려 공평하다는 것이 노자의 시각이다.

 인간의 편에서 어질고 인자하다는 시각은 없고 오히려 인할 수 없다는 것이 모든

 만물에 대한 공평성이라고 보는 것이다.


芻狗(추구)-제식에 쓰이는 희생의 대용물의 의미로 장자 "전운"에 잘 설명되어 있다.

이것은 중국문명에서 제사 때 짚 같은 것으로 만든 개형상(풀강아지)의 대용물의 의

미이다.


 “이만물위추구” 라는 것은 제사때 고귀하게 여기다 제사가 끝나면 가차 없이 버려지

 는 풀강아지 라는 의미가 되겠는데, 왕필의 해석은 풀을 개가 먹고 개를 사람이 먹듯

 마치 먹이사슬처럼 해석 했는데, 이것은 풀이 개에서 먹히기 위해 존재 하지는 않는

 다는 의미가 되겠는데 이것은 항상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지 않는다는 목적론적 사고

 방식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노자의 사상인데, 이것이 “천지불인”이다 라고 말하고 있

 는 것이다.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천간지간  기유탁약호  허이불굴  동이유출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같이 비어 있으나 구부러지지 않고 움직일수록

힘이 커진다.


-여기서 虛의 사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하늘과 땅 사이가 비어 있는 것을 대장간에서

  쓰는 풀무로 비유하였는데, 이 풀무는 위와 아래가 비어 있지만 그 사이를 오가는

  피스톤이 움직여 바람을 일으켜 쇠를 녹이듯이 천지간에 비어 있는 허가 있어야 비

  로소 만물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 여기서 왕필의 주석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는데


  窮力擧重 不能爲用 

  궁력거중 불능위용


 이 말을 직설적으로 이해한다면 있는 힘을 다해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아무 쓰임이

 없다로 보겠는데, 즉 100% 힘을 다해 100을 드는 것 보다는 50 정도 들고 나머지

 50은 虛(빔)을 유지 하는 것만이 천지가 비어 있어 풀무가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수궁,  불여수중

 

말을 자주 많이 하면 속에다 지키느니만 못하다.


다언수궁 에서 數는 -자주 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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