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 도는 우주 보다 먼저 존재했다.
道沖, 而用之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도 충 이 용 지 혹 불 영 연 혜 사 만 물 지 종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좌 기 예 해 기 분 화 기 광 동 기 진.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심 혜 사 혹 존 오 부 지 수 지 자 상 제 지 선
도는 비어 있으나 아무리 사용해도 늘 가득 차 있고 넘치지 않는다. 깊고
넓어서 만물의 근본인 것 같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며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에도 뒤섞이건만 맑고 고요함이 늘 그대로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보다도 먼저 있었던 것 같다.
------------------------------------------------------------------
道沖, 而用之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도 충 이 용 지 혹 불 영 연 혜 사 만 물 지 종
도는 항상 비어 있으나 아무리 사용해도 차오름이 없다.
연혜 - 그윽한 물
그것은 만물을 지배하는 으뜸이 되는 가르침(종교와도 같다)
항상 그윽하면서 만물을 지배하는 으뜸인 가르침인 것 같다.
같다 - 似 사를 쓴 의미는 그렇다고 단정 짓지 않는 것.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좌 기 예 해 기 분 화 기 광 동 기 진.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띠끌을 고르게 한다.
빛은 모두에게 고르게 비추는 것이 자연의 모습이다.
띠끌을 고르게 한다. - 먼지가 앉는 모습은 차별이 없이 고르게 앉는다.
모든 세계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세계임을 말하는 것이다.
화기광 동기진 - 은 화광동진(和光同塵)으로 축약 할 수 있다.
화광동진 - 아라한 과 보살의 탄생 과정 중 초기불교의 아라한의 권위주의에 반해
발생한 보살의 대중정신으로 아라한과 보살의 대립, 파생현상에서 이 보살의 대중
운동 사상의 중심이 화광동진으로 대변되는 무차별이란 뜻이 바로 화광동진의
뜻이다. 이는 노자사상의 화광동진이란 말이 불교로 차용된 것이다.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심 혜 사 혹 존 오 부 지 수 지 자 상 제 지 선
담혜 - 물맑을 담 - 그윽함
사혹존 - 이처럼 도가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의 아들인지 알지 못한다.
帝 - 진시황제가 三皇五帝를 줄여 처음 황제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그 전에는 모두 신(God)의 뜻으로만 쓰였다.
하나님보다도 앞서있는 것 같다.
도라는 것은 창조주를 앞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