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되는 일이 없을때 "뭔 놈에 팔자가 이모양이야!"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팔자 - 八字 , 즉 8글자 그 8글자가 뭐길래...팔자 소관이랄까..
필자도 명리학을 접하기 이전엔 그 팔자가 뭘까 깊이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그냥 팔자려니...
세월이 흘러 흘러 세월과 인간만사의 풍상을 겪고 때론 울고 때론 웃으며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이 문득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그 무엇인가의 언저리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지나 않을까?
妙事는 製人이요 成事는 製天 이라..
즉 제아무리 날고 기는 자도 모가 안될라 치면 否知不識 가운데 작용하는 어떤
기운이 나에게는 미치는게 아닐까?
그게 인간일게다. 그래서 때론 절에도 가보고 교회에도 가보고 더 답답 하면
무당에게 가보고, 인간의 불완전한 심리 속에 작용하는 예측불가능한 미래의
대한 막막함의 두려움, 그런것들이 나약한 군상들의 허한 마음일게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이 스스로 일을 도모함에 있어 합리적인 진행을
계획대로 열심히 하고 그리고 더 한발 나아가 역학의 추론을 한번 더 구해본
다는 것도 합리적이고 진일보한 진행일 수도 있다.
즉 세상만사의 진행의 주최자가 자신이냐 아니면 나약한 세월의 흐름에 편승
한 방관자냐의 차이는 아닐지
四柱八子는 말 그대로 4개의 기둥이 되는 8글자를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는 그 시간 태어난 년 월 일 시 를 표현하는 음양오행의 8글자
가 사람이 사는 집의 네 기둥처럼 작용하고 그 기둥안에 사람이 산다는 모양
이 사주 팔자다.
우리는 흔히 점을 보러 가면 무당과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사람과 구분을 잘
못한다.
의례이 점을 보러 간다면 음침한 방에 울긋 불긋한 각종 그림에 부처님상
밥상을 가운데 두고 노려보는 術士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살아온 세월과 앞으로 일들을 칼 같이 맞추는 현장, 나도 전에는 占
을 보러 간다면 의례 그런 모습들을 떠올리곤 했다.
요즘은 그래도 신점을 보는 무당과 명리학을 공부한 술사와 구분 할 주 아
는 사람이 그래도 많지만 아직도 미래를 예측한다는 같은 직업을 가진 서로
다른 두 직업에 대해 구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신을 받고 무당이 되신분들이 神眼으로 미래를 보는 것은 전공도 아니거와
그쪽에 대해 언급할 지식도 없기에 할 말은 없다.
다만 명리학을 공부한 술사와 면담은 그와 다르다.
글자 그대로 사주팔자 8 글자 놓고 미래를 본다.
등에 땀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신이 내려 미래를 훤히 볼수 도 없고
오직 8글자에 목숨 걸고 상대방의 인생에 대해서 논한다. 쉬운 일은 아닐듯
여기서 사주팔자를 다루는 명리학의 역사적 발전을 잠깐 살펴 보자.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하는 명리학의 원천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주역의
발전 까지도 살펴 봐야겠지만 각설하고 학문적인 체계로 사서를 중심으로
본다면 宋나라 시대에 서대승이 연해자평을 통해 자평명리학을 수립하므
로서 크게 발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사용되고 있는
사람이 태어난 날(日干)을 중심으로 사주를 살피는 방식이 확립되었고
명나라 시대의 유백온 선생이 사주의 경전이라고도 볼수 있는 적천수를
지음으로 명리학을 크게 발전 시켰다.
허나 적천수의 원전은 전해지고 있지는 않다.
이후 청나라 시대에 접어 들면서 진소암, 심효첨, 임철초 등이 명리약언
자평진전, 적천수징의 등 자평명리학의 꽃을 피우게 된다.
근대에 들어서는 서낙오가 난강망에 주를 달아 궁통보감을 지어
완전한 학문적 기강에 힘썼고, 한국에서는 박제완 선생께서 명리요강을 지어
명리학 발전에 힘을 썼다.
학문적 전반에 걸쳐 본다면 대략적인 큰 줄기의 흐름은 위와 같다.
살펴본 바와 같이 명리란 것은 학문적인 접근으로 자연의 음양오행의
성분이 시간대별로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살펴 그 영향의 실체가
어떤것인가를 파악한다는게 본질이다.
이를 공부하는 학도의 학문적 깊이에 따라 관찰정도는 매우 다를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애초에 사주팔자의 미래예측 기능은 쪽집게 식의 집어주는
미래 예측은 원래부터 불가능 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논함에 있어 미래예측의 가능 범위가 그래도 70-80%만
관찰이 가능해도 휼륭하다고 본다.(개인적견해)
또한 사주분석 방법이 사주 8글자를 늘어 놓고 사람이 태어난 일간을 중
심으로 일간을 생해주고 극하고의 고저를 파악해 용신이라는 글자를 찾
아 용신에 미치는 각 글자들의 生剋을 따져 길흉화복을 따져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은 많이 버나, 장가는 잘가나 , 사회에서 좋은 자리
에 올라 출세 하나 건강하고 병은 안나나 등등 인간의 길흉화복에 관심이
크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간과 하고 있는것이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간만사를 도모함에 있어 주최자가 누구인가 즉 그
사주의 사람의 정신은 어떠한가?
모든 일에 있어 어떠한 결정과 그것에 대한 결과는 본인의 의지와 정신력
의 소산이다.
어떤 결과를 낳았을때 그것이 애초에 어떤 정신력과 심리로 인해 그런 결
과를 낳을 수 밖에 없는가는 아무리 미래예측이라고 하지만 결국 본인의
의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간만사의 길흉화복의 이전에 그들의 정신세계가 어떤 한가를 파악해서
어떤 명제의 귀납이 어떤 결과를 낳을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것이 매우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면 현재의 그들의 마음에 들어 있는 심리의
핵심에 방향을 바꿀수 있는 조언은 무엇인가?
사실 그것이 더 중요한 논점의 사주관찰이다.
흔히들 운명은 피할수 없다고들 말한다. 잘못 알고 있다 운은 흐르는 것이다.
좋게 흘렀다 나쁘게 흘렀다. 기복을 타고 흐르는 주파수와도 같다.
운이 나쁘게 흐를때는 잠시 한걸음 물러서고 좋을때는 나아가 움직이는게
정도이다.
그러나 결국 나쁠때를 알려줘도 나아가는 사람의 마음과 심리가 문제이다.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자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의 요체다.
불투명한 미래의 불안감은 어느 누구든 떨쳐 버리고 싶은 정신적 소산이다.
내재되어 있는 불안감이 운명의 흐름과 어찌 어찌 부딪혀 가는게 인생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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